1984년 하계 올림픽 보이콧

2. 보이콧 선언

콘스탄틴 체르넨코 서기장이 이끌던 소련은 1984년 5월 8일, 미국 내에 퍼져있는 반소련 쇼비니즘 정서와 선수단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3][4] 미국은 소련의 발표가 있기 몇 주 전부터 보이콧 암시를 무시해왔고, 공식 발표가 나왔을 때 "완전히 어리둥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5]

소련의 발표 이후, 불가리아, 동독(5월 10일),^[6] 몽골, 베트남(5월 11일),^[7] 라오스, 체코슬로바키아(5월 13일) 등 동구권 국가들이 연이어 보이콧에 동참했다.^[8] 반면, 중국은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8]

이후 아프가니스탄,^[9] 헝가리(5월 16일), 폴란드(5월 17일)가 추가로 보이콧을 선언했다.^[10][11] 헝가리는 자국 선수들의 안전 문제를, 폴란드는 미국이 올림픽을 방해하려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10][11]

쿠바(5월 23일),^[12] 남예멘(5월 27일),^[14]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15] 에티오피아, 앙골라 등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16] 쿠바의 불참은 미국의 복싱과 야구에 큰 타격을 주었다.^[13]

이란, 알바니아, 리비아, 오트볼타(부르키나파소)는 소련 주도의 보이콧과는 별개로, 독자적인 정치적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했다.

2. 1. 보이콧 참가국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서울에서 열린 1986년 아시안 게임도 보이콧했다.

한편, 다음 국가들은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을 보이콧했지만, 소련이 주도한 보이콧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 알바니아: 중국-알바니아 분열로 인해 폐쇄주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독자적으로 보이콧했다.
• 이란: "중동에 대한 미국의 간섭, 예루살렘·팔레스타인 점령 정권(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라틴 아메리카, 특히 엘살바도르에서 미국이 저지른 범죄"를 이유로 보이콧했다.^[20][21]
• 오트볼타 / 부르키나파소: 미국이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시행하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지원하고, 잉글랜드 럭비 유니언 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방문한 것을 문제 삼아 보이콧했다.^[17][18][19]
• 리비아: 리비아 출신 언론인들의 미국 입국 거부에 대한 항의로 보이콧했다.^[22][23]

2. 2. 보이콧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

• 알제리
• 베냉
• 버마
• 중화인민공화국은 중소 분쟁으로 인해 소련과는 다소 적대적이었지만 미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1980년 중국은 미국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는 선수단을 보냈지만, 소련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은 보이콧했다.^[72][73][74]
• 콩고
• 기니
• 기니비사우
• 이라크
• 마다가스카르
• 말리
• 모잠비크
• 니카라과
• 루마니아는 바르샤바 조약 기구 회원국 중 유일하게 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은 국가로, 선수단이 개막식에 등장했을 때 관중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루마니아의 지도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소련의 여러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1984년 올림픽 참여 공로로 1985년 올림픽 훈장을 받았다.
• 세이셸
• 소말리아는 에티오피아-소말리아 전쟁에서 소련이 에티오피아를 지원하면서 관계가 단절되었다.
• 시리아
• 유고슬라비아는 소련과 독립적으로 행동한 비동맹 국가였다.^[75][76] 유고슬라비아는 소련과 미국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두 보이콧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바로 전 대회인 1984년 동계 올림픽을 막 개최한 나라였다.